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8-08-28 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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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열악한 의료시설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기 위해 의료봉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남 사천시 벌리동 삼천포제일병원은 올해로 5년째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와 함께 청소년 기술교육센터 건립을 착공하고 돌아왔다. 지난 8~13일 6일간 케냐를 방문해 오지마을인 캄쉬라, 마사이 마을 등에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150여 명씩을 진료했다.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 에서 모두 8명의 의료진이 동행한 의료봉사팀은 아침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오전 6시께부터 몰려들거나 인근 마을에서 4, 5시간을 걸어 찾아오는 환자를 진료하며 피곤한 줄 몰랐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600명 진료분량의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피부용제, 소독액 등은 부족했고 200명에게 2회에 걸쳐 처방할 구충제도 이틀 만에 동이 났다. 그래도 의료시설이 전혀 없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진료했다.
캄쉬라 마을에는 500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마을 앞 하천을 건너는 다리를 새로 놓았다. 지난 5월 큰비가 내려 불어난 하천을 형과 함께 건너다 숨진 이 마을 5살 된 어린이를 기억하기 위해 다리 이름도 ‘존 루카스 다리’라고 붙였다.
제일병원은 오지마을 진료와 함께 케냐의 청소년 교육에도 주춧돌을 놓고 왔다. 병원 측은 지난 12일 현지에서 한국 선교사가 운영하는 조이홈즈 보육원 터에 전문대학 수준의 기술학교를 착공했다. 이 보육원은 1998년 한국 선교사가 케냐 적십자 소유의 판잣집을 개조해 길거리 어린이 13명을 키우기 시작해 현재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세워 30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오는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짓는 이 기술학교는 청소년들이 전문 기술을 익혀 더 나은 꿈을 키우기 위한 희망학교다.
제일병원은 앞으로 케냐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 병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송자 병원장은 “아프리카의 미래는 외국의 원조나 도움보다는 이 나라의 젊은이에게 달려있다”며 “우리의 작은 후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아프리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기사 원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80824.9909901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