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포제일병원 의료봉사팀이 케냐의 캄쉬라 마을에서 다리를 새로 만든 뒤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가졌다. |
의료봉사·교육지원 등 다양한 활동
5년째 케냐에서 봉사 기술학교 착공
다리도 건설…현지 병원 설립 계획도
사회공헌 아이구호 제이카 활동 호평
사천시에 소재한 삼천포제일병원(병원장 김송자)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5년째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과 교육활동, 아동구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삼천포제일병원은 빈곤과 지병, 재난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케냐의 고아원인 조이홈즈와 학교인 조이굼학교의 운영을 지원하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함께 펼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13일간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의료소외 지역 중 하나인 케냐 냐 마이마하이우(Maai Mahiu) 지역 캄쉬라 산골마을과 마사이 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비롯해 학교 착공과 다리 건설 등 다각적인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김송자 삼천포제일병원 병원장(JC아프리카 이사장)을 비롯해 김종길 원장(김종길치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김옥선 대표(삼천포제일병원 의료봉사단, 시민장례식장 대표), 우영석 삼천포제일병원 내과원장, 이소영 삼천포제일병원 의료정책총괄본부장, 삼천포제일병원 의료봉사단원인 정수민, 정수진, 진영공씨 등이 참여했다.
▲ 삼천포제일병원 김송자 병원장이 케냐에서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
특히 김송자 병원장은 의료봉사 기간 동안 의사로서 진료는 물론 ‘JC(Joy Child)아프리카’ 이사장으로서 케냐 정부가 하지 못한 일들까지 진행해 한국을 알리는데도 크게 일조 하면서 민간외교 사절로서의 역할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사단이 방문한 캄쉬라 마을은 케냐 마이마하이우 지역의 산골마을로 3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하루 1달러 벌이도 안되는 상황에서 하루 한끼 옥수수가루로 생활하고 있는 극빈층으로, 특히 에이즈 문제와 길거리 사생아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 마사이 마을은 전기와 전화, 수도시설이나 하수도 시설이 없는 오지에서 소와 양, 염소를 키우면서 문명과 단절된 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봉사단은 거의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몸이 아픈 환자들에게 진료와 처방을 통해 의료봉사를 펼쳐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삼천포제일병원 봉사단은 특히 한국인 선교사인 조규보씨가 운영하는 조이홈즈 고아원 터에 전문대학 수준의 기술학교인 ‘조이 폴리테크닉 스쿨(Joy Polytechnic School)’을 착공했다.
봉사단이 학교를 착공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이 지역 젊은이들이 할 일이 없어 거리를 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젊은이들은 이렇다 할 직업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성매매를 하거나 미혼모가 되고 나쁜 일에 빠져 드는 일이 허다한 실정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JC아프리카 김송자 이사장이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12일 착공식을 하고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학교에서는 각자에 맞는 기술을 배우게 되며 교육을 마치면 정부에서 주는 면허증을 받게 되고 우수한 청년들은 JC아프리카에서 세울 공장이나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된다.
김송자 이사장은 학교 착공식에서 “아프리카 미래는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기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이 젊은 청년들의 재능을 개발해 전문인으로 길러내야 한다. 그래서 케냐와 더 나아가 아프리카를 살려내는 이 시대의 주역으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봉사단은 또 이번 방문에서 조이홈즈 고아원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선교사인 조규보씨가 운영하는 조이홈즈 고아원은 1998년 케냐 적십자 소속인 판잣집에서 거리의 아이 13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한 후 현재까지 40명의 아이들이 고교까지 졸업해 독립해서 살아가고 있으며, 지금은 유치원부터 대학생까지 23명이 아이들이 있다.
▲ 삼천포제일병원이 아프리카 케냐에 기술 학교를 건립하기로 하고 착공식을 가졌다. |
그러나 조이홈즈 고아원은 2017년 초 후원교회가 없어지면서 운영위기에 놓였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오며 아이들에 대한 의료봉사를 해온 김송자 병원장이 후원회장이 되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고 환경을 개선해 지금은 원아들이 편한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조규보 선교사는 “조이홈스는 이제 삼천포제일병원과 김송자 병원장의 더 큰 사랑의 후원으로 버려진 아이들을 살리고 양육할 수 있게 되었다. 삼천포제일병원과 김송자 병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이번 의료봉사활동 기간에 케냐 캄쉬라 마을에서도 ‘존 루카스 다리’로 명명된 다리를 놓아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 다리는 지난 5월 21일 케냐 현지 마을에 사는 존 루카스(5) 어린이가 학교를 마치고 형(9)·누나(7)와 함께 다리를 건너다 폭우로 급류에 휩쓸려 하늘나라로 떠났다. 현지 마을 주민 5000여명은 비만 오면 급류로 불어나는 개울을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하는 불안에서 벗어났다. 삼천포제일병원은 앞으로 케냐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 병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송자 병원장은 가난한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해 병원 내에 ‘조이 차일드 아프리카(JCA·제이카)’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사단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카는 빈곤과 질병,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통 당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환한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는 단체로 가난한 농어촌 학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하여금 마을의 의식주를 해결하게 하고 차세대 리더들로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김송자 병원장은 “우리의 작은 후원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우리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제이카는 바로 이러한 일을 위해 세워졌다”고 강조했다.
▲ 삼천포제일병원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5년째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한편 삼천포제일병원 김송자 병원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22일 열린 2018경남 여성 CEO 경영연수에서 ‘2018 모범여성 CEO표창’ 경남도지사표창을 수여받았다.
삼천포제일병원은 19년 전 더 큰 도시, 더 큰 병원으로 진출을 권유하며 지방병원 개원을 만류했던 주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 사천에서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병원을 개원하여 현재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담당하는 지역거점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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